미래로 가서 현재를 바라보면...
밴쿠버에 살면서 주말이면
온 가족이 근처 공원으로 바베큐 파티를 가곤 했다.
부모님과 나
큰 남동생 가정
막내동생 가정..
조금 멀리 있는 공원에 갈라치면
차 세 대가 줄지어 움직였고,
생일 파티를 위해 가까운 식당으로
식사를 하러 갈때도
한쪽 테이블을 모두 예약해서
맛있게 식사를 하던 그 때...
돌아보면 정말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들이었음을
지나고 나서야 더욱 절감한다.
아버지가 천국으로 가시고 나서
이제 더 이상
그때 온 가족이 함께 했던 그림은 그릴 수 없게 되었다.
언젠가
엄마랑 냉면을 먹으러 한 식당에 간 적이 있었는데
한쪽 테이블에서
3대가 식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울컥 눈물이 났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엄마.
그리고 손자 손녀가 어우러져 식사를 하는 모습에
캐나다에서의 시간이 떠올랐던 것이다.
더 이상 그릴 수 없는 그 시간들...
엄마 앞이라 눈물을 꾹 참고
한참동안 그 가족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아무말 없이 조용히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해주고 싶었다
"기쁘게 웃으면서 식사하세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알려주고 싶었다.
문득
정신이 들었다.
내 앞에 엄마가 계시다
이렇게 엄마와 함께 식사하는 이 시간도
미래에서 바라보면
얼마나 그리워 할 시간인지...
지난 시간에 눈물 짓는 대신
현재의 이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을
마음껏 누리는 마음..
다시 엄마에게 말을 걸고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 장면도
언젠가는 다시 오지 않을 시간...
미래로 가서 바라보면
현재의 모든 것들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오늘도
타임 머신을 타고 미래로 간다.
그리고 현재를 바라본다.
감사하고 소중한 지금...
함께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소중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