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4박 5일간의 후엠아이 워크숍을 마치고 맞이한 일요일 아침
서두르지 않아서 참 좋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귀한 분들이
진정한 내 자신을 알고 싶어 함께 했던 시간...
수없이 많이 후엠아이 워크숍을 진행했지만,
언제나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정말 이렇게 귀한 시간
함께 참여한 시간에
자신이 누구인지 만나게 될까하는
두려움도 함께 한다.
늘...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서로 낯선 분들이 4박 5일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함께 지내면서
수없이 많은 질문들에 답하며
나누고, 통찰하고...
2001년 밴쿠버에서
처음으로
후엠아이 워크숍에 참석했던 그때가
너무도 생생이 떠오른다.
내가 정말 누구인지 너무도 혼란스러워
"후엠아이"라고 하는 워크숍이름에
그냥 끌리어 참여했던 시간
그때는 5박 6일이였고,
참가한 분들중 아마도 내가 가장 나이가 어렸던 것 같다.
60대 70대분들이 대부분이였고
그 나이까지 아직까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단 말인가라며
속말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워크숍이 진행되는 동안
그러나 그 분들의 나눔에 많은 울림이 있었고.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질문에 천천히 답해가면서
정말 서서히 진짜 내 모습이
수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나는 어느새 내 자신을 만나고 있었고
무엇보다 진정한 나의 모습은
여전히 내 안에 자리해 왔으며
내가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지
여전히 진정한 내가 누구인가로
살아오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얼마나 놀라고 감격스러웠던지..
그때 나는 참으로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던 것 같다.
그 감동이 25년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나는 직면하게 된
삶의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중에서도
2001년 그날 만났던 내 자신을 한번도 의심한 적 없었다.
그리고 내가 경험한 것처럼
나처럼 내가 누구인지 혼란스러워 고통스러워 하는 분들에게
아니 삶의 특별한 고통이 없이 평범한 삶을 사는 분들에게도
원래 태어난 내 모습을 확인하고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었다.
매번 후엠아이 워크숍을 진행하는 동안
긴장도 두려움도 있지만
워크숍이 끝날 무렵이면
그 뜻이
어느 정도는
이루어지고 있는것 같아
참으로 기쁘다.
오늘은 좀 쉬어도 될 것 같다
곧 출간될 책 교정
마무리 작업을 해야하기는 하지만,
오전은 좀 쉬어주고,
오후 근처 커피숍에 가서
세번쨰 아이가
세상에 흠없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지.
일요일 아침
고요하고 평화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