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만남 - "I see you"
몇달전 가톨릭 전국 나사업협의회 초청으로
한센인분들과 가족들을 위한 피정에
참여했습니다.
첫날 지방에서 몇 시간씩 버스를 타고 올라오신 분들…
연세가 꽤 있는 어르신들도 많으셨습니다.
지치고 피곤하셨을 텐데,
저의 강의에 귀 기울여 주시고,
행여나 졸기라도 하면 강의를 하고 있는 제가 민망하기라도 할까
애쓰시던 모습들이 선합니다.
특히, 강의가 끝나고 제게 다가오셨던 어르신이 떠오릅니다.
성함도 알 수 없었지만,
그분의 눈빛은 제게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제가 눈이 안 좋아서 뒷자리에서는 선생님 얼굴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얼굴 뵈려고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분은 제 눈을 바라보셨습니다.
저 또한 그분의 눈을 바라봤습니다.
눈을 바라 보다 갑자기 눈물이 났습니다.
"I see you"
아바타라는 영화의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한센인으로 평생 고단한 삶을 사셨을 텐데…
그분 눈에 비친 그 선함과
제게 주시는 격려의 말씀,
‘저는 선생님을 다 압니다.'
참만남이였습니다.
그날 그분의 눈을 보고
그렇게 눈물이 났던 이유.
그분을 통해 진정한 나 자신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시간도
제 눈에 새겨진
그날 그분의 눈을
늘 기억하고 싶습니다.
"I see you. You see me... We see each ot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