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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2026년 6월 12일조회 91
봄



너무 쉽게 자리를 내어 주었다.

너무 가볍게 자리를 내어 주었다.



어찌 그리 쉽고,

어찌 그리 가볍기만 했을까



꽁꽁 얼어 붙은 대지 녹여

위로하느라,


삭막한 나무가지

싹 틔우며 살려내느라,


말라 버린

줄기타고

꽃 봉오리 피우느라...



봄은

견디어

이제 훌훌

자리를 내어 준다.




나의 삶도 봄이고 싶다.


그렇게 쉬운듯,

그렇게 가벼운 듯


위로하고,

살리고,

피워내고,


겨울을 견디어

비로서 열매맺게 하고,


비로서

훌훌 털고,

자리 내어주는...


그저,

봄이고 싶다.



치열한 여름이

벌써 문 앞에

와 있다.


(Written by Mir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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