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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날에...

관리자2026년 5월 22일조회 79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정훈희 가수님께서 부르신

"꽃밭에서"라는 노래의 한 소절이다.



생전에 아버지께서

가장 좋아하셨던 노래...



"이렇게 좋은 날에..."


병상에 누워계실 때도

이 노래를 틀어 드리니

"와! 살 거 같다" 하시며

미소 지으시던 아버지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오늘은

공기도 최고로 좋고

바람도 시원하다.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이틀간 내리더니

여름으로 넘어가기 전에

이렇게 가을 같은 날씨를 선물하는가 싶다.



이렇게 좋은 날에,

아버지께서 함께 옆에 계시다면 얼마나 좋을까.



유독 여행을 좋아하시고

늘 비디오를 가지고 다니시며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만나는 모든 풍경과 사람들을 찍어 주시던 아버지.



내가 강의를 하러 갈 때면

늘 동행하셔서

비디오 촬영 기사가 되어 주셨다.


집에 오셔서는 비디오에 녹화하신 것을

정성스럽게 편집하셨고,

당신 혼자 조용한 시간

내 강의를 시청하시곤 하셨다.


아버지는

내 강의의 오직 한 분이신

최애 시청자셨다.



차만 타면 흥얼 흥얼 콧노래를 부르시던 아버지.


차를 타고 어딘가 갈 때면

옆좌석에서 설레여 하시던 아버지를 떠올린다.


어떨 때는 아버지께서

실제 내 옆에 앉아 계신 거 같아

옆 좌석에 팔을 펼쳐

아버지의 손을 잡은 것처럼 운전을 하며 간 적도 많다.



이렇게 좋은 날에,

아버지와 함께 여행하며 드라이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늘 아버지가 떠오른다.


얼마나 맛있게 드셨을까


특히 생선회를 즐겨 드시던 아버지.


이렇게 좋은 날에,

아버지와 함께 맛있는 횟집에 가서

약주 한잔 받아 들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멋쟁이셨던 아버지는

정말 미남이셨다


딸이라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도

최고의 훈남...

184센티의 훤칠한 키에

80세가 넘은 연세에도 허리 하나 굽지 않으셨던 아버지



쇼핑센터에 가서 뭐라도 살라치면

늘 아버지가 떠오른다.


아이처럼 새 옷을 좋아하셨던 아버지

옷을 사드리면,

며칠이고 그 옷만 입고 계셨다

사준 사람 참 기분 좋게 하셨다.


이렇게 좋은 날에,

아버지와 쇼핑센터에 가서

멋진 옷 한 벌 사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버지가 옆에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움에 눈물 대신

이 노래를 조용히 들어 본다.


이렇게 좋은 날에...


근데

눈물이 나네.



아버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제 마음은

무엇으로도 달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노래한 곡 조용히 틀어 드려요

아버지께서 가장 좋아하시던 노래..


그리고 아버지!

다짐합니다.

아버지가 좋아하셨던

이 노래 가사에 나오는

아름다운 꽃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꽃송이되어

기쁘고 가볍게

아버지 만나러 가겠습니다.


지금도

저를 꽃잎처럼 바라 보고 계신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


꽃밭에서 (정훈희)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빛은 어디에서 났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꽃이여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송이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송이

이렇게 좋은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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