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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원짜리 동전 하나

관리자2026년 5월 19일조회 49
5백원짜리 동전 하나


어제 정말 5백원짜리 동전 하나를

방문한 건물

잘 보일만한 자리에

살며시 놓고 왔다.


돈을 잃어 버린 적은 있지만,

5백원짜리 동전 하나라도

이렇게 의도적으로

어딘가에 놓아본 적은 처음이다.



'누군가가 이 5백원짜리 동전 하나를 발견하고

꿀꿀한 마음을 바꾸었으면...!'


드라마에서 본 것을 정말 그대로 하고 있는

내 자신에 웃음이 나기도 한다.



누가

이 5백원짜리 동전의 주인공이였을까



초등 3, 4학년때 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우연히 길거리에서

2천원을 발견하고 주워온 적이 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주워오기는 했지만,

막상 들고 집에 와서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그 나이 내게 2천원은 무척 큰 돈이였고,

주워왔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너무도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집에 오니 부모님이 안계셔서

여기 저기 전화를 하고

마침 부모님께서 오셨기에

말씀을 드리니

근처 경찰서에 가져다 주라고 하셨다.



2천원을 들고 경찰서를 찾아가,

경찰 아저씨께 2천원을 내밀며,

상세하게 어디서 몇시쯤

이 돈을 주웠는지 진술하던 기억...



다 듣고 나시더니

경찰 아저씨가 웃으시며,


"까까 사먹어라."



그 이후

그 돈으로 정말 까까를 사먹었는 지

어떻게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5백원짜리 동전 하나...


이것으로 누군가 그때 나처럼 당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엷은 미소로

그 동전을 주워가기를...



까까를 사먹기에도 너무 부족한 5백원이지만,



무거운 마음이 있었다면,

조금은 가벼워지기를..



나는 오늘,

그날 경찰 아저씨의 마음이 되어본다.



"까까 사드시는데 보태시길요!"




오늘, 나는 길 위에 5백원짜리 동전을 놓아두고 싶다 | 로고카페


(Written by Mira Kim,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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