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드디어 자동차 스크레치에 붓칠을 했다.
스크래치는 아주 작았다.
거의 티도 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데 차주인 내 눈에는
그 자국이 유난히 선명하게 보였다.
자동차 정비소 사장님의 말씀따라
붓펜 페인트를 주문했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니
붓펜 페인트를 가지고
정비소를 찾았다.
한참 다른 차를 수리하고 계시던 사장님은
바쁜 와중에도
붓칠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직접 시연해 보이시더니
내게 직접 한번 칠해보라고 권하신다.
한 번도 차에 붓칠을 해 본 적이 없는 나는
혹시 잘못 칠할까 봐
주저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때 사장님께서 웃으시며 한마디 하신다.
"붓칠에 소질이 있으실지도 모릅니다!"
붓칠에 소질!
순간 빵 터졌다.
사장님의 재치 있는 유머에
격려를 받은 나는
주저함을 멈추고
곧바로 붓을 잡았다.
살살,
스크래치 난 부분을 따라 칠하기 시작했다.
중간에 다가오신 사장님께서
또 한마디 하신다.
"와! 소질 있으신데요!
참 잘하셨어요.
감쪽같아요!"
얼마를 드려야 하느냐고 여쭈니,
"뭐 이런 걸 가지고 돈을 받나요."
하시며 손사래를 치신다.
사실
내가 지불하고 싶었던 것은
붓칠 시연 비용이 아니었다.
늘 믿고 찾아갈 수 있는
단골 자동차 정비소가
있다는 것이
참 든든하다.
이 감사와 격려의 비용은
어떻게 지불해야 할까.
하루 종일
사장님의 유머와 격려가
나를 미소 짓게 했다.
참으로 따뜻하다.
사장님 말씀처럼
어쩌면,
내게
정말 붓칠 소질이 있을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