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은지심
한쪽 날개가 꺾여 바닥에 떨어진 새
버둥거리는 한마리 새를 발견했다
꺽여진 날개
어떻게든 다른 한쪽 날개를 펼쳐
다시 하늘로 날아 오르고자 하는
그 몸부림에
눈물이 난다.
생명에 대한 지극한 측은 지심이 느껴진다.
어떻게든 살리고 싶다
어떻게든 다시 날도록 돕고 싶다.
아~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일이 였고,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일이고
해야 하는 일...이구나..
그래서
온전히 하늘을 날으는 새들보다
날개 꺾인 아픈 새들에게
그리 마음이 향했던 것이구나..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총동원했고
내 자신을 올인해버렸다.
몸에 멍이 들고
심지어 불타는 것처럼 고통스러워도
개의치 않았던 이유..
이제
새는 날개를 회복하고
하늘로 날아 오르려 한다.
내가 그리 바라던 대로
새가 날개를 활짝 펴고
훨훨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가게 되길
얼마나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했던가
이제 그 소망이 이루어졌다.
이루어진 이 소망의 자리에
아쉬움은 없다.
새가 날아가 버리고 나면,
느끼게 될지도 모르는 허전함에 대한
두려움이
나의 소망을 역리할 수는 없다.
새는
날아가도
내 가슴에
살리고자 했던
그 측은지심,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또다시
날개 꺾인 새를 발견하게 된다면,
나는
주저없이 또 나를 던져
살리려 할 것이다.
이제 하늘로 날아간 새를
온 마음을 다해 축복한다.
더 자유롭게'
높고 넓게 날아가길..
더 넓은 세상구경하길..
간절히 기도한다.
새야~
날아라~
날아라~
마음껏 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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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신은,
나의 상처나 결핍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나의 깊은
측은지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는다.
그래서
홀가분하고
그래서
이제 나도
정말 자유롭게
세상을 날아 다닐 수 있게 된 거 같다.
새가 다시 날아 오르게 된것을,
마음 다해 축복하는 마음이
축복이다.
평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