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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관리자2026년 6월 9일조회 98
경주에서


어제 아침 일찍 경주에 도착했다.


대구지역에서 일하고 계신 지적 장애(인) 시설 직원 연수를 위해서이다.


30대 40대의 젊은 직원분들


지적 장애로 힘들어 하는 분들과 동고 동락을 하고 계신 분들을 만난다는 기대와 함께

함께 하는 이 연수의 시간이

진정으로 돌봄과 위로의 시간이 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어제 오후 4시간의 강의를 마치고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30대의 젊은 청년들을 만났다.


청년 직원의 입에서

"천직인거 같아요"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참 대견하다. 얼마나 힘들텐데.'

속으로 떠오른 말을 청년에게 해주면서

내가 물었다.

"어떤 면에서 천직으로 느껴지시나요?"


"제가 다른 사람들 굉장히 신경쓰면서 살아서

앞에 나서는 것도 못하고 나눔도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지적 장애로 힘들어 하고 계신 분들과 함꼐 하면서

제가 오히려 치유되었어요.

지적 장애로 힘드신 분들은 사람에 대해 어떤 판단도 평가도 하지 않으시거든요

순수 그 자체로 저를 대하세요.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 판단에 늘 힘겨워 했었는데

이렇게 순수하게 판단하지 않으시고 평가하지 않으시니

제 자신이 저절로 치유가 되는 거 같았어요.

그러니 이분들과 함께 하는 이 일이 참 좋고

저 또한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이분들과 함께 하니

서로 좋은거 같아요."


천직.. 소명


어떤 일이 소명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두가지 질문이 있다.

첫번쨰 질문은

"이 일을 하면서 내가 진정으로 기쁜가?"


두번째 질문은

"이렇게 기쁘게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가?"



어제 저녁 식사시간

청년과의 대화가

오늘 아침까지 나를 미소짓게 한다.


그리고 말해주고 싶다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강의를 하러 경주에 온 것이 아니라

진심을 만나러 왔구나.


아침에

그 청년에서

사인한 내 책 한권을 건네었다


"당신의 삶은 충분히 의미있습니다."

"The Logos is shining through you!"




몸은 많이 피곤하지만,


마음은 평화와 기쁨

감사로 가득한 아침이다.



이어질

오늘 아침의 2시간 강의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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