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구이 점심
고등어야
박대야
어느바다 헤엄치다
여기까지 왔니
너의 사연이 궁금하구나
바다 어딘가에 산란되어
숨 죽이며,
바다 맹수들의 공격을
잘 견디어 내고,
어딘지 모를
바다속
헤엄쳐
이곳 밥상 까지
오른
너의 사연이 궁금하구나.
무엇을 먹었니?
누구를 만났니?
어디가 잠자리였니?
거센 파도가 무섭지는 않았니?
죽을뻔 한 적은 없었니?
아빠, 엄마가
진정
그립지는 않았니?
어느 어부
그물에
딱 걸려
얼마나 무서웠을까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할
너의 바다속 생애..
생선구이로
점심 밥상에
오른
너에게
젓가락이
쉬이
가지 않는다.
생선구이
이 밥상이
종국 너의 소망은 아니였으리라.
그래도
헛되지 않을
너의 생애
내 생애도
너와
다르지 않음을...
이제
용기내어
젓가락질을 하려한다.
함께 한
엄마가
참 맛있게 드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