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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하세요!"

관리자2026년 5월 21일조회 40
"무조건 하세요!"


얼마전 부터 90세 엄마와

PT를 시작했다.


심하게 아프시고 나서

겨우 회복을 하셨는데,

다리에 힘이 없으시니 자꾸만 넘어지셔서

다치시고,

어지럽다 하시고,

이 병원 저 병원...


한번 감기에 걸리면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하셔서

회복이 더디고..

최근 너무 아프셔서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다행이 잘 회복하셔서

감사한 뿐이다.


오래전부터

지인분들이 만나면 늘 나에게 하는 말이 있었다.

"제발 건강 챙기세요"


바쁜 일정에 시간을 내기가 어지간해서는 어려웠고

며칠에 한번씩 겨우 런닝 머신을 걷거나

산책을 하는 정도이지만, 근육을 보존하고 키울 시간을 가지지는 못했다.


엄마도 나도

정말 건강에 신경을 써야하는데 하던 참에

전격적으로 90세 엄마를 모시고

PT를 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걱정이 많이 되었다.

과연 엄마가 PT시간을 견디시고,

제대로 근육 운동을 하실 수 있으실까..



일단 시도해보고

어려워 하시면 그때 가서 어떻게 할 지 결정하자는 마음으로

엄마와 시작한 PT와 운동


첫날 엄마는 생각보다 잘 따라하셨고

PT 선생님께서도 칭찬을 많이 하셨다.

정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아주 살살.. 정말 천천히..



오늘 이른 아침..

엄마와 헬스 센터를 찾았다.


한 시간 정도

엄마가 근육 운동을 하는 것을 봐드리고...

나도 옆에서 운동하고 러닝 머신 걷고...


며칠 사이에 엄마의 얼굴 표정이 확연히 밝아지셨고,

전체적으로 엄마에게서 활기가 느껴진다.

참 잘한 일이구나..



오늘 운동을 마치고

엘리베이터에 서 있는데..


중년의 한 남성분이 같은 헬스센터에서 나오시면서 인사를 건네신다.


"처음 뵙네요. 시작한 지 얼마 안되시나봐요."

"예 엄마랑 시작한 지 며칠 안됐습니다. 엄마가 90세인데 살살하고 있어요."

간단하게 소개를 했다


그러자 대견하시다는 듯이 미소지으며 엄마를 향해 말씀하신다..


"무조건 하세요! 조금이라고 하세요. 조금이라고 매일 무조건 하셔야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내내 엄마를 향한 그분의 미소는

엄마에게 그리고 나에게 큰 격려가 되었다.


"무조건 하세요!"


맞다. 무조건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하세요!"


맞다. 조금이라도 해야 한다.


몇 시간씩 시간이 나지 않아도

하루에 단 10분이라고 무조건, 조금씩 하는 거..


지금까지 이걸 못했던 거구나!

"무조건! 조금씩!"


매일 조금씩 횟수를 늘려나가다 보면

엄마 다리에 근육도 조금은 단단해지시겠지.

다리 근육 만큼이나

마음의 근육에도 더 환해지시겠지



"이발소에 있다 보면 결국 머리를 깎게 된다" 는 미국 속담이 있다.


힘들어도 무조건 헬스센터에 가 있다보면

뭐라도 하겠지...

결국 머리를 깎게 되겠지..


내 나이에 무슨 PT며 헬스냐고 마다하지 않으시고

딸과 함께 운동을 시작해 주신 엄마에게 깊이 감사하다.


엄마!

무조건! 무조건이야!

조금씩! 조금씩이야!


내가 바쁜 날에도

엄마가 혼자 오셔서

조금씩 운동하실 때가 곧 올 것 같다.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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